의료-복지-사람의 조화… 16년 앞서간 ‘유닛 케어’ 원조 [노후, 어디서 살까]

132649555.1.jpg“휠체어에서 침대까지도 혼자 이동하지 못했던 어르신인데 입소 후 많이 좋아지셨어요. 요즘은 자꾸 걸으시려 해서 오히려 더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채규갑 원장이 양손을 연신 흔들며 인사하는 어르신의 인사에 화답하며 말했다.하나금융공익재단은 2009년 남양주의 축령산 자락에 ‘하나케어센터’를 설립했다. 16년째 운영을 이어오고 있는 이곳은 은행권 최초의 요양원이자 국내 유닛형 요양시설의 원조 격으로 꼽힌다.붉은 벽돌 외관의 3층 건물은 숲에 둘러싸여 있다. 건물 곳곳의 문을 나서면 곧바로 산책길로 이어진다. 굳이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옥상 형태의 자연 정원에서 계절마다 꽃과 나무를 가까이하며 지낼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엔 밖에 나가 신체 활동을 하도록 전 직원이 함께 지원한다.가장 큰 특징은 역시 ‘유닛 케어’ 시스템이다. 유닛 케어는 1인실 위주 공간에서 소규모 그룹이 생활하는 방식이다. 시설보다는 ‘집’에 가까운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