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씨(65)는 30여 년간 근무했던 직장에서 퇴직한 이후 등산과 골프를 즐기며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함께 등산하던 친구가 얼굴이 누렇게 보인다며 간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평소 간 수치가 정상이었던 박씨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한 달 후, 극심한 복통과 황갈색 소변을 경험하며 심각성을 깨달은 박씨는 병원을 찾았고, 담관암으로 진단 받았다.담관암은 5년 생존율이 29%에 그쳐 ‘고약한 암’으로 불린다. 인구 고령화로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담관암은 담관(담즙이 지나가는 통로)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담관은 간내 실질에서 간문부를 거쳐 담낭, 췌장, 십이지장 유두부까지 이어지는 길고 가는 관형의 장기다. 이 부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통틀어 담관암 혹은 담도암이라 부른다.최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담낭·담도에서 발생하는 암은 전체 암 중 2.7%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