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적 피로와 달리 쉬어도 기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헤어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는 등 일상적 동작이 불편할 정도로 근력이 약화되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은 단순한 피로나 몸살이 아니라 중증근무력증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중증근무력증은 근력 약화 증상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다. 피로, 무력감 등 특이하지 않은 증상으로 시작하는 데다 병원을 찾아도 여러 진료과를 전전하며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진단이 지연되는 일이 많다. 신하영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중증근무력증은 국내에서 10만 명당 13명꼴로 발생하는데 단순한 피로로 오인하기 쉬운 초기 증상 때문에 진단이 지연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으로는 특별한 이유 없이 눈꺼풀이 처지고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말을 할 때 콧소리가 나고 발음이 부정확해질 수 있다. 또 음식물을 씹고 삼키기 힘들고 팔다리가 무겁고 움직이기 힘든 경우에도 근력 약화가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