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장이 내비게이션… 먹이 맛집 찾으니 ‘춤추는 거북이’

131027178.5.jpg전 세계 바다에 사는 붉은바다거북이 지구 자기장을 이용해 특정한 장소를 기억한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심지어 특정 장소를 기억한 뒤 이를 ‘거북춤’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거북은 지구 자기장을 통해 지리적 특징을 학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바다거북 외에도 여러 동물이 지리적 위치를 감지하는 메커니즘을 찾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일라 고포스 미국 텍사스 A&M대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1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철과 니켈로 구성된 지구 외핵에서 발생하는 전류에 의해 형성되는 자기장을 감지해 지리적 정보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바다거북은 수천 km를 이동하는 대표적인 회유성 해양 동물이다. 먹이를 찾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한 후에도 정확히 같은 장소로 돌아오곤 한다. 학계에서는 바다거북이 어떻게 이동 경로를 기억하고 길을 찾는지에 대한 연구가 오랫동안 이뤄졌다. 연구팀은 바다거북이 지구 자기장을 활용해 지리 정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