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빈혈에 잇몸 출혈 안 멈춘다면 의심을”

131034387.5.jpg《2022년 한 해 국내에서 혈액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만3000여 명이다. 전체 신규 암 환자의 8% 정도다. 매년 혈액암 환자는 증가하고 있다. 혈액암은 치료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치료 자체도 어렵다. 위암이나 대장암처럼 장기에 걸리는 고형암(固形癌·암세포가 자라면서 덩어리를 이루는 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이 가능하지만 혈액암은 그럴 수도 없다. 다만 갈수록 치료법이 개선되고 신약이 속속 나오면서 완치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병에 대해 많이 알수록 치료 효과도 그만큼 커진다. 동아일보는 이대목동병원과 공동으로 혈액암을 집중 분석하는 2회 시리즈를 진행한다.》40대 중반 남성 민철구 씨(가명)는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올랐다. 피로감도 극심했다. 온 몸이 쇠약해진 느낌이었다.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했더니 백혈구가 늘어나 있었다. 반면 적혈구와 혈소판은 감소했다. 당시 치료를 담당한 이석 이대목동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백혈병을 의심했다. 골수검사 외에도 추가로 정밀검사를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