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배수구 속 치명적 병원균, ‘의료 감염’ 부르는 숨은 주범

131039180.3.jpg병원 등 의료기관 내에서 일어나는 ‘의료 관련 감염(HAI)’으로 유럽에서만 연간 약 9만 명이 사망한다. 질병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에 방문했다가 예기치 못한 감염으로 적잖은 인명이 희생되는 셈이다. 국내에서도 국립대병원 기준으로 연평균 264건의 HAI가 발생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학자들이 혹 떼러 갔다 혹 붙이고 오는 격인 HAI 확산의 주범이 병원 싱크대 배수구에 숨어 있는 병원균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HAI 관리에 미숙한 것으로 여겨지는 국내 중소 규모 요양병원의 HAI 관리를 구체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실마리가 제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병원 싱크대 배수구는 병원균 저장소 마르가리타 고밀라 스페인 발레아레스제도대 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병원 싱크대 배수구에 감염을 확산시키는 병원균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14일 국제학술지 ‘미생물 프런티어’에 발표했다. 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