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말미잘서 ‘슈퍼박테리아’ 대응 물질 발굴

131141985.5.jpg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주 바다에 사는 말미잘에서 ‘슈퍼박테리아’에 대응할 물질을 찾아냈다.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병원균으로 웬만한 항생제를 써도 잘 죽지 않는다.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4일 제주 바다에 서식하는 ‘별란말미잘’(사진)에서 상처와 폐 질환 치료에 효능을 보이는 ‘항균 펩타이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항균 펩타이드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작은 단백질로 최근 슈퍼박테리아에 대응하는 항생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조남기 전남대 약학과 교수 연구팀 등은 AI를 활용해 별란말미잘의 단백질 서열 정보 2만8103건을 분석해 11건의 항균 물질 후보군을 찾아냈다. 이후 실험을 통해 5건의 펩타이드에서 항균과 관련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5건의 펩타이드는 감염된 상처 부위 면적을 82% 줄였고 콜라겐과 혈관이 재생되는 효과도 확인됐다. 폐 질환 치료 실험에서도 녹농균을 81% 억제해 조직 손상을 완화하는 등 기존 항생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