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5(MWC25)’ 개막 이튿날인 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마련된 한 전시장 무대 위에서 검은색 원피스와 빨간색 카디건을 차려입은 단발머리 여성이 춤을 추자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자세히 보니 아랍에미리트(UAE) 1위 통신사업자인 이앤(e&) 그룹이 영국 로봇기업 엔지니어드 아츠와 함께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미라’였다. 아미라는 관람객이 다가와 질문을 던지자 눈을 맞추고 다양한 표정과 손짓으로 거침 없이 대화를 이어 나갔다. “어떤 색을 좋아하냐”고 묻자 “빨간색”이라고 답하고는 당신은 어떤 색을 좋아하느냐고 되물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해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차량 등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되는 ‘피지컬 AI’가 주목을 받으면서 이번 MWC25에서도 아미라를 비롯한 다양한 로보틱스 기술이 등장했다. 시장조사 업체 데이터브리지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