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이 “숨이 찬다”라고 자주 이야기한다면 판막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보통 판막질환 초기에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높은 계단을 올라가거나 빨리 걸을 때 약간 숨이 차다고 하는 정도다. 그러다가 어느 날 계단 한 층 올라서기 버겁고 숨이 가쁘다면 반드시 판막을 전문으로 보는 순환기내과 의사를 만나야 한다. 이 시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호흡곤란이 발생해 응급실을 찾을 수도 있다. 판막은 심장 안에 있는 문을 말한다. 피가 거꾸로 흐르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하는데 최근에는 노화로 인해 판막이 잘 닫히지 않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심장 내 문짝 역할을 하는 판막을 오래 쓰다 보니 닳아서 헐거워진 것. 특히 좌심실과 좌심방 사이에서 자리한 승모판막은 역류증의 50%가 노화와 관련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 박성지 삼성서울병원 판막질환센터장(순환기내과)은 “판막질환은 나이뿐만 아니라 평소 운동 능력과 생활 습관, 기저 질환 등 여러 요소가 반영돼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