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는 것에 집착이 많아지면서 짜증을 많이 낸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경기 고양시에서 초등 5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이모 씨는 최근 자녀의 몸무게가 증가하면서 걱정도 함께 늘었다. 이 씨는 “어릴 때 살이 키로 간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먹는 걸 크게 제지하지 않았다”며 “사춘기라 짜증이 늘어난 줄 알았는데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비만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꼴로 ‘음식 중독’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음식 중독 증상이 강할수록 불안, 우울 등의 감정이나 행동을 더 많이 표출했다.● 비만 아동 5명 중 1명이 ‘음식 중독’ 4일 질병관리청은 박경희 한림대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러한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을 영양 및 건강 분야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백분위가 상위 15% 이내인 과체중 이상 8∼16세 아동·청소년 224명을 대상으로 음식 중독과 정서·행동 문제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음식 중독은 특정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