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체중을 줄이기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사람이 많다. 이른바 ‘저탄고지’ 식이요법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섬유질이 풍부한 탄수화물을 줄이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장암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흔한 암으로 매년 약 1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국내의 경우 치명률이 낮은 갑상선암(2021년 기준 3만 5303명)을 제외하면 암 발생자 수 1위(3만 2751명)다. 대장암은 식단, 장내 박테리아, 염증, 유전학 등의 영향을 받아 생긴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은 저 섬유질 식단, 특정 장내 박테리아, 대장암 사이의 우려스러운 연관성을 발견했다. 이른바 린치 증후군(Lynch syndrome)과 같은 DNA 불일치 복구결함(MMR)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저탄수화물 식단을 따를 경우, 연구자들이 암 발병에 있어 ‘완벽한 폭풍’이라고 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