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완성차와 반도체·정보기술(IT) 분야를 대표하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그룹이 협력 범위를 배터리에서 차량-스마트홈 연동, 스마트팩토리용 5세대(5G) 통신 기술 개발로 확대하며 다각적인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6월 이후 약 21개월 동안 양사가 발표한 협력 사례는 총 8건에 달한다. 과거 연간 한두 건에 그쳤던 것과는 대조적인 변화다.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전자기기로 변화하는 전동화·디지털화 시대를 맞아 업종의 경계를 넘어 기업 간 기술과 자원을 결합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추세가 뚜렷해졌다. 특히 한중일 3국은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이른바 ‘국가대표 모빌리티 연합’을 꾸려 전동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삼성전자의 기업 간 거래(B2B)용 플랫폼 ‘스마트싱스 프로’를 연동하는 기술 제휴를 2026년까지 완료하고, 그해부터 PV5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