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지구가 ‘괴물 산불’ 키웠다

131314143.1.jpg21세기 들어 호주, 미국, 그리스, 캐나다 등 전 세계에서 역대급 규모의 대형 산불들이 일어났다. 국내에서도 최근 경북 지역 대형 산불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건조한 환경과 강풍 등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거론된다. 국내 연구진이 21세기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토양 수분이 급격히 고갈됐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산불의 배경에는 건조한 대기 환경과 강풍 외에도 이 같은 토양 수분 고갈이 있다는 것이다. 서기원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류동렬 호주 멜버른대 공대 교수와 함께 대기 및 해양 온도 상승이 토양 수분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28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기와 해양 온도가 상승하면서 강수량과 증발산량 등 지구의 물 순환 및 흐름이 큰 변화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증발산량은 지표면에서 대기로 손실되는 수증기량을 의미한다. ● 해수면 상승, 자전축 이동은 토양 수분 손실 증거 연구팀은 유럽중기기상예보센터(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