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많은 이들의 마음에 오랜 여운을 남기고 있다. 극중 주인공 양관식(배우 박보검·박해준 분)은 무릎 통증을 단순 관절염으로 오인해 방치하다 다발골수종을 진단받고, 수차례의 항암치료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난다. 그는 겨우 50대 중반의 나이였다.다발골수종은 백혈병, 림프종과 함께 3대 혈액암으로 분류되는 질환이다. 우리 몸의 면역단백을 생성하는 골수내 형질세포가 악성으로 변하면서 여러 가지 전신 증상을 유발하는 암이다. 환자마다 증상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빈혈, 뼈 통증 및 자주 발생하는 골절, 신장 수치 상승, 고칼슘혈증 등이 동반된다. 문제는 이런 초기증상이 여타 다른 질환들과 구분되기 어려워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양관식처럼 통증이나 피로를 단순 노화나 관절통으로 여겨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다발골수종은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환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