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차고 다리 부었다고요? 당장 심부전 검사 받으세요”[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131622224.5.jpg60대 초반 남성 박기찬 씨(가명)는 몇 달 전 갑자기 숨이 찼다. 고혈압이 있었지만 약을 꾸준히 먹었기에 그게 원인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서너 달 만에 증세가 심해졌다. 숨은 더 차올랐다. 몸도 붓기 시작했다. 박 씨는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했다. 이찬주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부전(心不全) 진단을 내렸다. 원인은 심장판막에 있었다. 승모판막이 망가져서 혈액이 역류하고 있었던 것. 심장에 가해지는 압박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 교수가 진단할 당시 박 씨 심장은 물풍선처럼 늘어나 있었다. 현재 박 씨는 이뇨제를 비롯해 여러 약물을 쓰면서 심장 기능을 살리는 치료를 받고 있다. 심장 기능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판막 수술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박 씨가 고혈압은 충실히 관리했지만, 판막 질환을 의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심부전이 악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 고령화로 심부전 환자 증가 심장은 매일 10만 회 이상 펌프질하며 혈액과 영양소를 온몸에 보낸다. 심장에 고장이 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