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100만분의 1’ 양자거리 측정, 韓이 첫 성공

131755734.1.jpg국내 연구진이 머리카락 굵기의 100만분의 1에 해당하는 미시세계의 거리를 수치화해 측정할 수 있는 ‘양자거리’ 측정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양자컴퓨터 및 양자 센싱 등의 연산 정확도를 높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김근수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팀과 양범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고체 물질 속 전자의 양자거리 측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6일자에 발표됐다. 미시세계에 존재하는 전자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거시세계와는 다른 ‘양자역학’의 법칙이 적용된다. 이 세계에서는 전자가 넓은 공간에 파동처럼 움직여 전자의 위치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미시세계에서는 전자들의 파동 형태(양자역학적 상태)가 비슷하면 서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다고 판단한다. 이런 맥락에서 양자거리는 전자들의 파동 형태가 얼마나 유사한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똑같은 상태면 0, 완전히 다르면 1의 값을 갖는다. 양자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