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발을 신을 때 엄지발가락이 자주 쓸리거나 발 앞쪽에 굳은살이 반복된다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무지외반증은 초기에는 통증이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엄지발가락이 점차 휘고 다른 발가락까지 영향을 주는 족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며, 관절 부위가 바깥쪽으로 돌출되는 질환이다. 이때 돌출된 부위는 신발에 쓸리며 통증과 염증, 굳은살을 유발하기 쉽다. 보행 시 체중의 40~60%를 지탱하는 엄지발가락은 발의 추진력과 균형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해당 부위에 변형이 생기면 발 아치가 무너지면서 하중이 발 앞쪽으로 몰린다. 또한 다른 발가락까지 밀리거나 겹치는 이차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의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평발, 발볼이 넓은 구조, 안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보행 습관 등은 부모로부터 유전될 수 있으며, 이러한 족형은 무지외반증의 위험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