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나마 지카론 섬에서 어린 수컷 원숭이들이 자신과 전혀 다른 종의 아기 원숭이를 등에 업고 다니는 기이한 행동이 관찰됐다.독일 막스플랑크 동물행동연구소는 이 현상을 15개월간 추적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국제 학술지 《Current Biology》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해당 현상을 “다른 종의 아기를 납치해 기르는 문화적 전통”으로 규정했다. 동물 사회에서는 유례없는, 이례적이고 충격적인 사례다. 다른 종 아기 원숭이를 등에 업다2022년 1월 26일, 연구진은 어린 수컷 ‘흰얼굴 카푸친 원숭이’ 한 마리가 ‘하울러 아기 원숭이’를 업고 있는 장면을 카메라 트랩에 처음 담았다.흰얼굴 카푸친은 도구 사용으로도 잘 알려진 종이다. 해당 수컷은 이후 총 4마리의 하울러 아기를 비슷한 방식으로 데리고 다녔다.영상에는 다른 원숭이들도 있었지만, 이 행동에 개입하지는 않았다.같은 해 9월부터는 다른 어린 수컷들도 뒤따라 같은 행동을 보였고, 결국 11마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