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타민D 결핍이 인지기능 저하 위험을 높인다는 통설이 ‘APOE ε4 유전자형’(아포지단백E 에타4형)이 없는 여성에게만 유효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정상 인지 기능을 가진 노인 1547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정기적인 인지기능검사(MMSE)와 혈중 비타민D 농도 검사를 시행해 분석한 결과를 7일 밝혔다.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조절해 뼈를 강화하고 근육 기능과 면역 반응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이다. 뇌 신경세포의 기능 유지, 염증 조절, 신경 보호에도 기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노년기 뇌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연구팀 연구 결과 성별과 유전자형에 따라 비타민D가 인지 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집단이 명확하게 나뉘었다. 남성은 비타민D 수치가 낮아도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인지기능 저하 속도에 큰 차이가 없었고, 여성 중에서는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시사하는 유전자형 ‘APOE ε4’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