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여름 40도에 육박했던 폭염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5월부터 시작된 더위는 더욱 길어져 11월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최고기온 또한 작년과 비슷한 40도 안팎이 될 것으로 예보됐다. 폭염과 열대야 속 어떻게 하면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을 잘 지켜낼 수 있을지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와 자세히 알아본다.기운 없고 어지럽다면 자율신경실조증 의심 한여름 불볕더위에 어지럽고 기운이 빠지며 땀까지 비 오듯 흐르면 흔히 ‘더위 먹었다’고 말한다. 더위 먹었다는 말은 더위로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병이 생겼다는 의미다. 현대 의학에서는 일사병, 열사병처럼 장시간 햇볕 노출로 혈액과 체액이 손실돼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하지만 냉방 시설이 잘 갖춰진 요즘엔 실제 열사병이나 일사병이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는다. 흔히 말하는 ‘더위를 먹은 듯한 증상’, 즉 피로감, 식욕 저하, 어지러움, 불면, 식은땀은 신체의 자율신경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자율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