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진료 최소화돼야…위험 큰 의료행위에 형사처벌 제한적이어야”

131959689.1.jpg국내 주요 대형병원 원장을 지내고 서울과 지방에서 공공의료를 담당한 원로 의사가 있다. 바로 ‘이건희 주치의’로 잘 알려진 이종철 서울 강남구 보건소장이다. 그는 삼성서울병원장, 삼성의료원장을 지낸 뒤 2018~2022년 경남 창원시 보건소장을 맡았고 지난해 4월에는 강남구 보건소장에 임용됐다. 의료보험제도에도 관심이 많아 2012~2014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에 있을 때 각국 의료보험제도를 비교하는 논문을 썼다.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으로 의정 갈등이 시작됐고 이 문제는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 민간의료와 공공의료를 두루 섭렵한 이 소장을 만나 의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의대 증원 문제로 시작된 의정 갈등은 여전히 현재형이다.“(의정갈등은) 단순히 의대 증원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까지 잘못된 의료정책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오래전부터 이미 필수의료 붕괴, 지방의료 쇠락, 미흡한 응급의료 제도, 의료분쟁으로 인한 외과계 기피, 인구 노령화와 낙후한 지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