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빛으로 유인하는 광원 포집기 등 총동원해 개체수 조절 총력

131969055.1.jpg“물 뿌립니다. 주변에 계신 분들, 벌레가 튈 수 있어요. 조심하세요!”3일 오후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등산로. 고무 호스를 든 소방관 두 명이 이렇게 외치며 나무줄기와 나뭇잎, 낙엽이 쌓인 바닥을 향해 물을 뿌리고 있었다. 불을 끄는 게 아니라, 최근 도심에서 급격히 확산 중인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를 방제하기 위한 살수 작업이었다. 서울시는 매년 여름 대량 발생하는 러브버그가 올해 특히 큰 민원을 일으킨 데 따라 내년에는 보다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방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향기 유인 등 방제법 다양화이날 서울시와 소방당국은 협업해 삼육대 등 도심 숲과 등산로 일대에서 친환경 살수 방역 작업을 벌였다. 러브버그는 식물을 해치지 않고 토양 정화에도 도움을 주는 익충이지만, 매 여름 대규모로 출몰하며 사회적 불편을 유발하는 탓에 ‘사회적 해충’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설령 자연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많은 사람에게 불편과 혐오감을 주면 해충이라는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