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손에 가까워진 로봇 손… 조작 쉬워지고 해상도 4배 ‘업’

131992457.1.jpg“손목이 덜 아픈데요. 작은 고리를 잡아 옮기는 것도 훨씬 수월해요.” 지난달 30일 찾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튜이티브서지컬 트레이닝센터에는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볼 법한 새하얀 기기가 눈에 띄었다. 이 기기는 최신 로봇수술 시스템인 ‘다빈치5’. 로봇 팔은 거대한 문어 다리를 연상케 했고 로봇 팔 끝에는 아주 얇은 핀셋과 같은 형태의 집게가 달려 있다. 로봇 팔과 연결된 콘솔에는 가상현실(VR) 게임을 체험할 때나 사용되는 듯한 시각 정보 전달 장치와 커다란 모니터가 자리 잡았다. 다빈치5는 미국 생명공학회사 인튜이티브서지컬이 개발한 5세대 수술용 로봇이다. 2014년 4세대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 Xi’ 출시 이후 약 9년 만에 선보인 차세대 모델이다. 2023년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같은 해 10월 한국에 도입됐다. 수술 영상을 보여주는 ‘비전 카트’, 실제 환자 몸에 접근해 수술을 수행하는 ‘환자 카트’, 의사가 앉아 로봇 팔을 조종하는 ‘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