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신경에 의족 직접 연결… 장애물 넘고 공도 찬다

131992446.1.jpg미국 연구팀이 환자의 근육과 신경에 직접 연결돼 한층 정밀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구현해주는 의족을 개발했다. 새로운 의족을 장착한 환자들은 장애물은 물론이고 불규칙한 지형을 넘고, 다양한 방향으로 공을 차거나, 다리 사이에 공을 끼워 들어올리는 등 기존 의족으로는 어려웠던 복잡한 동작을 해냈다. 휴 허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바이오메카트로닉스그룹 교수팀은 몸의 근육과 신경에 직접 연결되는 ‘골융합 기계신경 의족(OMP)’을 개발하고 연구 결과를 10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공개했다. 허 교수는 과거 암벽 등반 중 사고를 당해 양다리를 무릎 아래로 절단한 뒤 본인도 의족을 착용하는 연구자다. 과거에도 팔, 다리 등 손상된 신체를 기계 등으로 대체해 복원하는 시도는 꾸준히 이뤄졌다. 그러나 현재 가장 발전한 상업용 의족도 몸에 맞춰서 형태를 조절할 수 있지만 반복적인 보행 패턴과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그친다. 의족 사용자들은 불규칙한 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