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덕분에 남자 친구를 만났다. 함께 전국대회에서 준우승도 했다. 나란히 취업도 했다. 그리고 결혼했다. 김성민 씨(37)는 2012년 서울 은평구 자신의 집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은평 뉴타운 배드민턴 클럽 신입회원 모집’이란 플래카드를 봤다. 이를 계기로 배드민턴에 발을 들이고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서울 노원구에 살다 이사를 왔는데 동네 친구가 하나도 없었어요. 다니던 대학원만 오갔고, 간간이 자전거를 탔는데 그날따라 ‘배드민턴’이 눈에 들어오는 겁니다. 대학 때 배드민턴 수업을 받고 ‘재미있다’고 했던 기억이 있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했죠.” 처음에는 중년 아줌마 아저씨들 하고 그저 네트를 넘기는 수준으로 배드민턴을 치다 2013년 현재 남편 이종현 씨(37)를 만나게 됐다. 당시 배드민턴 클럽 근처 군부대에서 학사장교로 복무하던 이 씨도 퇴근 후 취미생활로 배드민턴을 하려고 클럽을 찾았다. 동갑내기인 둘은 자연스럽게 배드민턴을 함께 쳤다. 둘은 공통점이 많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