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1학년 여자 어린이인데 요즘 머리에서 체취가 나요. 혹시 성조숙증일까요.” “성조숙증 치료제 맞으면 키가 안 큰다는데 괜찮을까요.” 아이들의 키 성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온라인 카페에 흔히 올라오는 질문들이다. 성조숙증이란 2차 성징이 이르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성조숙증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문제가 ‘작은 키’다. 성조숙증으로 진단받은 어린이는 성장판이 일찍 열리고 닫혀 성인이 된 시점에 키가 상대적으로 작아진다. 부모들은 자녀의 사춘기가 너무 빨리 오지 않도록 눈을 부릅뜨고 살피지만 부모가 맨눈으로 성조숙증을 판단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성조숙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서울 송파구 키탑소아청소년과의원 윤종서 원장을 만나 성조숙증을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해야 할지 들어봤다. ―성조숙증과 조기 사춘기는 어떻게 구분하나. “진료실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건 진성(중추성) 성조숙증이다. 여아는 8세 전에 가슴 발달이 시작된 경우, 남아라면 9세 전에 고환 크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