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60g’ 여름 철새 두견이, 1만 km 날아가 아프리카서 겨울 난다

132101804.4.jpg여름에 찾아오는 철새 두견이(사진)가 겨울을 보내기 위해 한반도에서 1만 km 이상 떨어진 아프리카까지 다녀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름 철새는 남쪽에서 봄에 한반도로 찾아와 번식하고 가을에 다시 이동하는 새다. 30일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국내에서 번식한 두견이가 아프리카 모잠비크로 이동해 겨울을 보낸 뒤 이듬해 되돌아온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두견이의 이동 거리는 2만7340km로 지구 둘레(약 4만 km)의 70%에 육박한다. 두견이는 머리에서 꼬리까지 약 28cm, 날개를 모두 폈을 때 가로 길이는 약 45cm, 몸무게는 약 60g인 작은 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일부 지역에만 산다. 섬휘파람새 등 다른 새 둥지에 알을 낳고 자신의 새끼를 기르게 하는 ‘탁란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5월 제주에서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두견이 2마리는 같은 해 8, 9월 제주를 떠나 서쪽으로 향했다. 이후 중국 인도 스리랑카를 거쳐 지난해 12월 초 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