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청주 H병원에 뇌질환으로 입원한 83세 김모 씨. 최근 갑자기 호흡곤란을 겪었다. H병원엔 호흡기내과 전문의가 없어 의료진은 환자를 빨리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전했다. H병원 협력센터 직원이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충북대병원 등 대형병원 3곳을 알아봐 줬다. 환자를 당장 이송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일주일 뒤 입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충북대병원은 원칙적으로 암환자만 입원을 받는다고 했다.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H병원은 보호자에게 “다른 아는 병원이 없다”며 “혹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가면 받아 줄지도 모른다”고 했다. 결국 환자와 보호자는 40만 원가량을 들여 사설 구급차를 불러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원래 병원 간 환자 이송은 해당 병원에서 미리 이송 환자 정보를 알려 주고 조치하지만 무작정 찾아간 것이다. 예상대로 병원 응급실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결국 보호자는 여기저기 연락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