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탓하지 않는 부모의 힘… 아이를 단단하게 만든다[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

132201231.1.jpg학교에 간 아이가 엄마에게 다급하게 전화를 했다. 오늘 꼭 가져가야 하는 중요한 준비물을 안 가져왔다는 것이다. 어젯밤 분명 잘 챙기라고 신신당부까지 했었다. 엄마는 아이에게 ‘다시 한 번 잘 찾아보라’고 말했다. 아이는 불안한 목소리로 “분명히 넣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엄마는 직접 갖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몸이 회사에 있어서 그럴 수 없었다. 그 대신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점심시간에 잠깐 집에 다녀가라고 말해줬다. 다행히 집은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되자 아이는 엄마에게 전화를 해 집으로 가고 있다며 집에 도착하면 다시 전화를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었다. 전화는 하교 후에야 왔다. 아이는 다 잘 처리했다고 했다. 엄마는 “다행이네. 집에 가서 금방 찾았어?”라고 물었다. 아이는 “엄마, 집에 갔더니 없더라고요”라고 의외의 대답을 했다. 엄마는 깜짝 놀라 “어머, 그래서 어떻게 했어?”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