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폐경 후 여성 통풍 환자 증가… 고령 맞춤형 치료 필요

132224077.1.jpg통풍은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서 과도하게 축적된 요산이 결정화되고 관절과 관절 주변 조직에 침착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극심한 관절 통증과 염증이 갑자기 찾아와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발작 시간을 잘 견디고 아픔이 사라져도 만성 신장병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통풍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통풍은 흔히 ‘고기와 술을 많이 먹는 중년 남성의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폐경 후 여성 환자가 증가해 실제로는 남녀 모두가 경계해야 할 질환이다. 여성의 통풍 유병률은 남성보다 2, 3배 낮지만, 폐경 이후에는 유병률이 점차 증가해 70세 이상에서는 남성과 비슷한 수준에 이른다. 이는 여성호르몬이 요산의 배설을 촉진해 가임기 여성에서 통풍 발생을 억제하다 폐경 후 호르몬 감소로 발병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통풍이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드물게 발생하는 것은 남성호르몬은 요산의 생성을 늘리고 배설을 줄이지만, 여성호르몬은 콩팥에서 요산 배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