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 지역 고등학생이 최신 양자 알고리즘을 챗GPT로 긁어모아 이론을 짜서 가져왔습니다. 전문가들이 검증해 볼 만한, 석박사 학생들 수준의 논리를 가져온 겁니다. 그래서 실제 양자컴퓨터로 한번 검증해 보면 어떠냐고 제안했습니다.” 최근 만난 김기웅 충북대 물리학과 교수는 “너무나 놀라웠다”며 충북자연과학교육원 의뢰로 지역 과학전 출전을 컨설팅하고 있는 한 고등학생 이야기를 꺼냈다. 미래 전략기술로 주목받는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로는 계산이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신약·신물질 개발이나 기상 예측, 암호 해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전문가가 거의 없는 분야에서 고등학생이 인공지능(AI) 챗봇으로 독학해 수준 높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는 게 김 교수의 얘기다. 김 교수는 “학생이 고안한 알고리즘은 양자컴퓨터와 고전컴퓨터를 모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알고리즘인 ‘VQE’를 최적화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며 “신약 개발 등에서 활용하는 분자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