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럽게 말이 어눌해지고 얼굴의 한쪽이 처져 회복되지 않는다면? 거기에 한쪽 팔과 다리에 마비 증상까지 있다면?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거나 뇌혈관이 파열돼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뇌출혈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즉시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뇌경색과 뇌출혈을 합쳐 부르는 뇌졸중은 지난해 기준 국내 사망원인 4위(뇌혈관질환)로, 발병 후 1년 이내 사망자 비율(1년 치명률)이 20.1% (65세 이상은 32.1%)에 달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연간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사람만 약 2만 명 이상이다.(2024년 보건복지부 통계) 뇌졸중이 다른 질환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발병이 워낙 갑작스럽고, 치료를 잘 마쳤다 해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와 가족의 물적·심적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과연 뇌졸중은 어떤 질환이고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뇌졸중 치료의 명의인 유성욱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