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제약 시장이 ‘특허 절벽’이라는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2025∼2027년은 2000년대 초반의 혁신 신약 개발 붐과 특허 20년 보호 기간이 맞물린 집중 만료 구간이다. 전 세계는 2028년까지 이어지는 특허 절벽으로 인해 약 1800억 달러(한화 약 240조 원) 규모의 신규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단순한 시장 재편이 아니다. 기술력과 전략을 갖춘 국가가 새로운 판을 주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특허 만료 이후의 시장은 복제약, 바이오시밀러, 개량 신약, 완전히 새로운 기전의 혁신 신약이 동시에 경쟁하는 다층적인 구조로 빠르게 재편된다. 세계 제약사들은 후속 약 개발, 신제형 도입, 생애주기 전략을 총동원해 기존 시장을 방어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도 앞다퉈 선점 전략을 세우고 있다. 승자는 준비한 국가와 기업이 될 것이다. 기회는 숫자로도 분명하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로 열리는 세계시장은 연간 40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