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은 유난히 길고 무더웠다. 처서도 지나 더위가 한풀 꺾일 거라는 기대와 달리 막바지로 접어든 8월에도 열대야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잠 못 이루는 밤이 반복되자 전립선 건강에 이상을 느끼는 중장년 남성들의 발걸음이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밤마다 두세 번 이상 화장실에 가느라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야간뇨 환자들의 고충은 여름 끝물에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야간뇨는 단순히 수면을 방해하는 증상으로 끝나지 않는다. 수면이 반복적으로 끊기면서 만성피로가 누적되고 낮 동안 집중력 저하와 무기력증이 동반된다. 새벽마다 화장실 들락거리는 소리에 가족의 수면까지 방해해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서울에 사는 58세 직장인 박 모 씨는 전립선 초음파검사에서 전립선이 비대해져 요도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그는 “잠들면 두 시간도 채 안 돼 소변이 마려워 깨기를 반복하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가 않다”며 병원을 찾았다. 열대야는 땀 배출로 인한 탈수와 체온 불균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