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사이트에 정보 넣었어도… “범죄 서버 분석해 즉각 피해 판별”

132267998.3.jpg“안녕하세요 OOO 씨 되시죠? 여기 검찰입니다. 대포통장과 불법 자금세탁 사기 사건과 관련해 OOO 씨 사건이 접수돼 있네요. 문자로 사건 내용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주소를 보내드릴 테니 접속해서 확인해 보세요.” 이런 보이스피싱 전화가 안내하는 사이트는 어떻게 생겼을까. 범죄 조직이 구축한 사이트라면 누가 봐도 다소 엉성해 보이지 않을까. 하지만 6일 LG유플러스 사이버위협대응팀의 시연을 통해 확인한 검찰 사칭 사이트는 실제 공공기관 홈페이지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 수준이었다. 심지어 메인 화면에는 ‘범죄수익신고 포상금 최고 1억 원’이라는 안내 문구나 ‘보이스피싱 자수 및 제보 전화’ 안내 번호까지 적혀 있었다. 화면 중간에는 ‘나의 사건조회’, ‘증명서 발급’ 등 온라인 민원 서비스 탭이 마련됐다. 그럴듯한 수사기관 사칭 사이트는 자신이 범죄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황한 피해자가 다른 의심을 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특히 해당 사이트에 사건 조회 명목으로 이름과 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