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의 반도체 관련 정책이 자주 바뀌면서 국내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약속했던 반도체 보조금 대신 기업 지분을 요구하거나, 중국으로 보내는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를 갑자기 강화하는 등 기업들이 가장 경계하는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게 하는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방식의 ‘반도체 길들이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저는 제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식 길들이기에 피로감 커지는 韓 기업 31일 반도체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을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프로그램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중국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반입하려면 건별로 미 행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의 반도체 규제 변동성이 크게 커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VEU 제외가 대표적이다. 앞서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