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를 앞두고 8월 말 찾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2023년 5월 3차 발사 당시와 누리호 발사체 자체는 다를 바 없지만 2년 반의 발사 공백 기간 누리호에 실리는 탑재체는 물론 누리호 발사를 운용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연구자들이 대거 바뀌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누리호 반복 발사를 책임지게 될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합류했다. 2년 반의 간극은 제작과 발사 노하우를 유지하기에 굉장히 긴 시간이다. 현장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4인용 식탁만 한 설명서를 하나씩 읽고 검토하며 누리호 조립 막바지 작업을 진행했다. 부품 제작과 조립 등은 연구자와 엔지니어 손길 하나하나가 중요한 일종의 ‘수작업’이다. ● “2년 반 공백 무색할 정도로 준비”신한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비행안전기술부 책임연구원은 “누리호 4차 발사를 이끄는 박종찬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이 누리호 발사에 처음 참여할 정도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