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은 증상이 치질과 유사해 조기에 발견이 어렵고, 치료 후에도 배변·배뇨나 성기능 등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후유증이 뒤따를 수 있는 까다로운 암이다. 치질이 아닌데도 피가 섞인 혈변을 보고 배변 후 변이 남은 잔뇨감이 있다면 직장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직장암은 대장의 마지막 부분인 항문과 가까운 약 15㎝구간 직장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직장은 해부학적으로 골반 깊숙한 곳에 자리해 수술 접근이 어렵다. 또 배뇨와 성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이 밀집돼 있어 기능 보존을 고려한 정밀한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종양 위치에 따라 항문 보존 여부가 달라져 수술 후 환자 삶의 질을 유지하려면 수술 방식도 세밀하게 달라져야 한다.직장암은 항문과 가까운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에서도 다른 대장암과 차이를 보인다. 변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남는 경우가 흔하며,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기도 한다. 혈변·점액변이 동반돼 치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