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탐구와 과학적 호기심의 원천인 밤하늘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수천 기의 인공위성이 지구 궤도를 누비며 전파를 뿌리고 있는 데다, 밤에도 태양빛을 활용하겠다는 계획까지 등장했다. 천문학계는 하늘이 더 이상 어둡지도 조용하지도 않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수만 기 위성 전자파가 천문 관측 방해 현재 지구 저궤도(LEO)에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를 포함해 약 1만2000기의 인공위성이 운용 중이다. 게다가 인공위성은 향후 수년 내 최소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자 ‘유엔 산하 평화적 우주 이용 위원회(UN COPUOS)’는 올 2월 열린 회의에서 국제천문연맹(IAU)의 ‘어두운 하늘과 조용한 하늘(Dark and Quiet Skies, DQS)’ 보호 권고안을 공식 문건에 포함했다. 권고안은 저궤도 위성의 밝기를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7등급 이하’로 유지할 것을 제안하며 광학·전파 천문 관측 환경을 지키기 위한 최소 기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