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를 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최선을 다했지만 피해자가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할 때입니다.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고 일상을 되찾아줄 때 보람을 느낍니다. 피해자 구제는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교통사고 전문 정경일 법무법인 엘앤엘 대표변호사의 말이다. 10년 넘게 피해자 구제를 위해 힘써 온 그는 서초동 법조타운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조금은 다른 길을 걷는다. 비교적 수임료가 높은 중범죄 분야보다는 교통사고 피해자 구제를 위해 전문성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서초동 법무법인 엘앤엘 사무실에서 정경일 변호사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양심의 가책 피해 선택한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의 길오랜 고시생활 끝에 변호사가 된 그는 초기 형사·민사 사건을 가리지 않고 맡았다. 그러다가 곧장 회의감이 들었다고 회상한다.정경일 변호사는 “형사사건 대부분은 유죄다. 모든 사건이 다 그렇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변호사가 열심히 할수록 나쁜 사람을 돕는 셈이었다. 민사 사건도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