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달에 소행성이 충돌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한 주일 내 두 차례 소행성이 충돌한 것을 볼 때 달은 고요한 구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분화구가 생기는 소란스러운 곳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소행성 충돌을 발견한 것은 일본의 히라쓰카시 박물관 후지이 다이치 큐레이터다. 망원경 여러 대를 달 표면에 고정해 둔 그가 지난달 30일 오후 8시33분 어둠 속에서 짧게 밝은 섬광이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이어 지난 1일 오후 8시49분에도 다시 섬광을 발견했다. 섬광은 소행성이 달 표면에 부딪혀 발생한 것이었다. 달에는 대기가 없기 때문에 이들 소행성은 시속 10만km의 속도로 달 표면에 충돌했다. 전투기의 약 30배에 달하는 속도다. 이 정도 속도라면 고작 지름이 1m 안팎인 소행성이라도 상당량의 다이너마이트에 해당하는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며 그 불꽃을 수십만 km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