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 IBM 최고경영자는 지난 2023년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큰 성공을 거둔 기업들은 기초 연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 기업들은 무엇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확장하고 제조할지를 배웠다. 단순히 대학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진행된 첨단 R&D만이 성과로 이어진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혁신의 속도가 빠른 기업일수록 기초과학 연구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실험실을 넘어 산업 전반까지 살펴보며 연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딥러닝과 머신러닝 기술의 발전으로 인공지능(이하 AI)이 거의 모든 학계와 산업에 스며들고 있으며, 혁신의 속도는 현직자들이 따라가지 못할 만큼 빨라지고 있다. 과학계에서는 수년 이상 걸리는 단백질 구조 예측 과제를 AI로 단시간에 해결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화학적 특성을 가진 물질을 제조하고, AI로 가설을 생성하고 검증하는 등 ‘AI 협력 과학’ 분야가 대세로 떠오른다.산업계에서도 AI를 통해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