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론’은 인공지능(AI)으로 인한 혁신은 과장됐고, 투자 대비 효용성도 입증되지 않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인공지능에 전례없이 투자하다 보니, 작은 부정적 신호에도 시장이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지금의 시장을 2000년 대 초반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닷컴버블은 1995년에서 2000년 사이 ‘인터넷이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는 만능론을 바탕으로 전 세계 금융 시장의 기대가 인터넷 관련 산업에 집중된 현상을 말한다. 당시 나스닥 지수는 5년 간 600%가 올랐고, 인터넷’이라는 단어만 붙으면 적자기업은 물론 매출도 없는 회사들도 수천 억 원대의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주가는 2000년 3월 정점을 달성한 뒤 2002년 10월까지 약 78%가 폭락했다.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딜룸.CO가 집계한 2024년 글로벌 벤처캐피털 투자 중 AI에 대한 투자금액은 2023년 대비 62% 증가한 1100억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