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과 폐를 보호하는 가슴뼈(흉골)에는 나비 모양으로 생긴 ‘흉선’이라 불리는 기관이 있다. 사춘기 무렵까지 면역기관으로 역할을 하다 성인이 되면서 지방조직으로 바뀐다. 이곳에 생기는 암을 흉선상피종양이라고 부르는데, 면역항암제를 병용 투여할 경우 치료 효과가 있다는 임상 결과가 세계 최초로 나왔다. 박세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박성용 폐식도외과 교수, 노재명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세계폐암학회 공식 학술지 ‘흉부종양학회지’(Journal of Thoracic Oncology)에 국소 진행성 흉선상피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인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을 병용 투여한 임상 2상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흉선상피종양은 연간 기준 10만 명당 1명 이내로 발생해 매우 드물지만 최근에는 증가 추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국립암센터와 함께 2022년 세계폐암학회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흉선상피종양은 연평균 6.1%씩 늘어나고 있다.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