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오르기 전부터 뇌 손상 시작”… 고혈압-인지저하 연결고리 발견

132788501.3.jpg고혈압은 혈압이 눈에 띄게 상승하기 훨씬 이전부터 인지 기능을 떨어뜨리는 복잡한 뇌 손상 과정을 촉발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학교 와일 코넬 의대(Weill Cornell Medicine) 연구진은 최근 전임상 연구에서 고혈압이 뇌혈관, 뉴런(신경세포), 백질을 조기에 손상하는 세포·분자 수준의 변화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왜 고혈압이 혈관성 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인지장애의 주요 위험 요인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혈압 상승 전부터 내피세포와 인터뉴런에 문제 발생연구진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호르몬인 앤지오텐신Ⅱ를 생쥐에 투여해 고혈압을 유도한 후 3일과 42일째 각각 뇌세포 변화를 분석했다. 고혈압 유도 3일 후 혈압 상승은 없었다. 하지만 뇌혈관 내피세포, 신경세포 간 정보를 조정하는 인터뉴런,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미엘린을 만드는 희소돌기아교세포(oligodendrocyte)에서 유전자 발현이 급격히 바뀌는 조짐이 나타났다.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