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와 이에 맞서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로 최근 세계 첨단산업 공급망에 경고등이 커졌다.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 등 17개 원소를 통칭하는 희토류는 스마트폰, 반도체, 전기차 등 4차 산업혁명의 모든 핵심 기술에 필수적인 산업의 비타민이다. 희토류는 그 이름처럼 매장량이 희귀하기보다, 자원의 지역 편중성이 심각하다는 문제가 있다. 정제 및 분리 과정에서 환경 문제로 선진국들이 생산을 꺼리는 사이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이를 첨단산업의 생존권을 거머쥐는 전략 자원으로 삼았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될수록 희토류는 단순한 광물 자원을 넘어, 국가 간 힘겨루기의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 사실 이러한 희토류 무기화는 처음이 아니다. 우리는 2010년 발생한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사태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당시 일본이 중국 어선 선장을 구속하자 중국은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중단으로 맞섰다. 결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