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56세와 66세를 대상으로 한 국가건강검진에 폐 기능 검사가 새롭게 포함된다. 폐 기능 검사는 의자에 앉은 채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과정을 반복하는 검사다. 보통 5분 정도로 완료된다. 간편하면서도 통증이 수반되지 않는다. 폐 기능 검사는 고령화와 대기오염으로 급증이 예상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을 조기에 찾아내기 위한 필수 검사다. 그동안 낮은 질환 인지율과 치료율이 문제였던 COPD 관리 체계의 개선이 기대된다. COPD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5대 비전염 질환이며 전 세계 사망률 3위에 해당하는 중증 호흡기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40세 이상 유병률이 12.7%, 65세 이상은 25.6%로, 나이가 많을수록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3년 COPD 진료 인원은 약 19만 명에 달하며, 이 중 92%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질환의 심각성에 비해 조기 진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COPD는 폐 기능이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