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의 해외 사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분기까지 약 1년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글로벌 제약사와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 4건을 연달아 체결하며 총 2억7000만 달러(약 3600억 원)의 수주 실적을 확보했다. 국내 기업의 원료의약품 생산 능력과 품질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이 같은 계약 확대는 해외사업부의 매출 증가로 직결되고 있다. 해외사업부 매출은 2022년 2100억 원, 2023년 240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에는 3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특히 올해 3분기 매출만 약 1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이미 3400억 원에 달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유한양행 해외 사업의 중심에는 CDMO(위탁개발생산)가 있다. 합성신약 원료의약품 분야는 기술력·품질·규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