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 대해 6개월 이상 장기 치료를 조건부 권장한다는 내용을 담은 첫 공식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비만이 아닌 사람이 GLP-1 계열 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탈모, 근손실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오남용을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1일(현지 시간) WHO는 “GLP-1 계열 치료제는 임산부를 제외한 성인의 장기적인 비만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며 “6개월 이상의 장기 치료를 권장한다”고 했다. WHO는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하면서도 비만 치료법으로 운동과 식습관 개선 등 비약물적 요법을 통한 관리를 권고해 왔다. WHO가 비만 치료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조건부 권고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WHO는 “약물만으로는 비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건강한 식단과 신체 활동을 포함한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권고는 체질량지수(B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