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 5개 탐방로 주변에서 지난 5년 동안 2.2%가량의 나무가 말라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라산 나무에 대한 정밀 좌표를 담은 표준 관측망이 완성되면서 이처럼 자세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국립공원 주요 탐방로의 식생 변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기초 자료인 ‘한라산 방위·고도별 수목 분포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이 보고서는 어리목탐방로(북서사면), 성판악탐방로(동사면), 관음사탐방로(북사면), 영실탐방로(남서사면), 돈내코탐방로(남사면) 등 5개 탐방로의 해발 700~1400m 구간 40개 조사구에 분포한 수목 87종, 1만5756그루의 정밀 위치 좌표와 흉고(가슴높이) 직경 자료를 수록했다. 개당 조사구는 가로 40m, 세로 40m이다.탐방로별 나무 분포를 보면 돈내코탐방로가 5012그루로 가장 많았으며 수종으로는 서어나무가 900그루로 우점종을 차지했다. 영실탐방로 3608그루, 성판악탐방로 2536그루, 어리목탐방